캠코 ‘새마을금고 NPL 펀드’ 운용사에 미래에셋·케이클라비스

입력 2023-11-13 14:23   수정 2023-11-14 09:28

이 기사는 11월 13일 14: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선정하는 새마을금고 부실채권(NPL) 펀드 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낙점됐다. 캠코는 새마을금고 유동성 지원을 위해 NPL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프레젠테이션(PT) 등을 거쳐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 펀드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다. 또 다른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 펀드는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의 NPL에 투자하는 펀드다. 새마을금고 NPL은 개별 금고 단위로 투자했다 손실을 보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부실화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캠코는 지난 9월부터 운용사 선정 작업을 실시해왔다. 캠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펀드 전체 금액 2000억원 중 절반인 1000억원씩을 부담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개별 금고 NPL을 매입하는 데 투자하는 셈이다. 펀드는 선정 통지일 1개월 이내에 결성된다.

캠코는 새마을금고 금융 지원에 나서는 중이다. 새마을금고의 총 NPL 규모 3조원 중 2조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나머지 1조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 몫이다. 캠코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NPL을 직접 매입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이번 금융안정 지원 펀드를 포함해 기존에 출자해놓은 NPL 펀드를 통해 사들일 예정이다.

캠코는 새마을금고에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캠코가 직접 매입하는 새마을금고 NPL 1조7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매입하는 것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나머지 2000억원은 확정가 방식으로 매입한다. NPL을 인수하는 방식은 사후정산 방식, 확정가 매입 방식 등으로 나뉜다. 사후정산 방식을 택하면 NPL 인수 이후 매각 때 손실이 날 경우 새마을금고가 보전해주는 식이다. 확정가 매입 방식은 매입 시점에 적용된 가격으로 정산을 마친다. 사후정산 방식은 매도자와 가격 협상 없이 NPL 원본 금액대로 지급한 뒤 추후 정산을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부실화한 자산을 털어낼 수 있다.

캠코가 사후정산 방식을 적용해 NPL을 매입하는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 금융기관은 IFRS상 확정가 방식으로만 NPL을 털어낼 수 있어 캠코도 확정가 방식을 주로 써왔다. 새마을금고는 IFRS 적용을 받지 않아 사후정산 방식을 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MCI대부도 새마을금고 NPL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매입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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